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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재뉴어리의 푸른 문

by 내외작은도서관 2024. 10. 10.

 

 

 

“이 책은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해
우리가 싸워야 할 모든 것에 대한 서사다”
입소문만으로 MZ세대에 신드롬을 일으킨 문제적 데뷔 소설
매 작품을 믿고 보게 될 작가, 앨릭스 E. 해로우의 국내 첫 출간작
 
문은 새로운 물결이 들어오는 틈새이자 변화의 시발점이다.

데뷔작으로 이렇게 큰 주목을 받은 소설은 흔치 않다.
앨릭스 E. 해로우의 《재뉴어리의 푸른 문》은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월드판타지상에 최종 후보작이 되었고,
아마존 편집자가 뽑은 최고의 판타지에 선정되었다.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재되기도 했다.
2018년에 단편소설 〈A Witch's Guide to Escape: A Practical Compendium of Portal Fantasies〉를 발표해
휴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앨릭스 E. 해로우는
2020년 작 《The Once and Future Witches》로 영국 판타지 소설상인 로버트 홀드스톡상을 수상했다.
2021년 작 《A Spindle Spintered》는 휴고상과 로커스상 후보에 올랐다.
2023년 작 《Starling House》는 리즈 위더스푼 추천 도서에 선정되었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등재되었다.
그리 길지 않은 작가 경력이지만 앨릭스 E. 해로우가 이룬 성과는 눈부시다.
작가가 보유한 실력이 출중하다는 방증이자 앞으로의 성장과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성과와 지표들이다.
《재뉴어리의 푸른 문》은 전 세계 18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어린 시절에 읽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같은 동화가 떠오를 만큼
고전의 품격과 매력을 접할 수 있다.
마치 어린 시절 읽은 동화가 우리와 함께 성장을 거듭한 끝에 다시 만나게 된 느낌이 들 정도다.
어린 시절 판타지 어드벤처 동화를 읽으며 미래의 꿈을 키운 독자들은
《재뉴어리의 푸른 문》을 읽으면서 상상력이 풍부한 내용,
풍성하고 화려한 비유가 빛나는 매력적인 문장,
입가에 저절로 웃음을 머금게 만드는 유머러스한 표현과 개성 만점의 캐릭터를 접하면서
한층 더 원숙해진 동화를 대하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앨릭스 E. 해로우는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했고,
부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에게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역사를 가르친 경력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소설의 배경인 1800년대 말에서 1900년대 초에 이르는 역사적 상황과
소설 내용을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접목시켜
그 당시 시대상이 머릿속에서 영상처럼 떠오르도록 입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1800년대와 1900년대 초의 미국은 여성과 흑인에게 참정권이 부여되지 않는 나라였다.
여성들의 역할은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가문의 대를 이을 자식을 낳아 키우고,
온갖 가사 노동에 시달리는 한편 남편이 허락하지 않을 경우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는 처지였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재뉴어리, 그녀의 엄마 애들레이드,
재뉴어리의 모험에 동행하며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여전사 제인은
1800년대와 1900년대 초의 일반적인 여성상이라기보다는 작가 바라는 이상적 여인상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
그 당시 흑인들은 여성들보다 핍박을 더욱 많이 받았고, 전혀 인권을 보장받지 못했다.
남북전쟁 이후 링컨 대통령이 노예제도 폐지 선언을 하면서
앞서 보다는 처우가 많이 개선되긴 했지만
21세기인 현재까지도 인종차별은 여전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소설에서 작가 앨릭스 E. 해로우는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고 변화를 꿈꾸는 여성,
모험을 즐기고 남성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없는 호방하고 강한 여성,
게다가 유색 인종인 여성 재뉴어리와 그녀의 엄마 애들레이드,
그녀를 돕는 여전사 제인을 통해
그 당시 사회에서 배제되었던 여성들의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는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참정권이 부여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의 역할이 집안 살림에 국한되었던 여성들에게 문은 새로운 세상을 만날 기회로 작용한다.
문을 열고 더 넓고 깊은 세상으로 나간 여성들은
온갖 위험한 상황을 겪지만 변화와 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이 소설에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현재의 세상에서 막강한 재력을 보유한 인물인
고고학 협회의 로크와 헤이브마이어는
현상 유지를 바라는 입장이라 새로운 문을 찾아 떠난 재뉴어리의 모험을 사사건건 방해한다.
문은 변화의 바람이 들이닥치는 틈새이자 시발점이고,
문이 열리는 순간 새로운 풍조가 형성되기에 그들은 필사적으로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문을 차단하려 든다.
그들은 재뉴어리에게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삶을 바란다면 현실에 순응하고, 분수를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세뇌시키지만
1월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의 소유자인 재뉴어리는 이름에 걸맞게 새로운 변화를 바라며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고자 한다. 문을 열고 나가면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기에.
일만 개의 문이 모두 열리는 순간 진정한 평화와 아름다운 삶이 열리기에.
이 소설에서 재뉴어리는 그 당시 전혀 인권을 보장받지 못했던 여성이자 유색 인종이었으나
문을 통해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선구자 역할을 해낸다.
재뉴어리가 열어젖히는 일만 개의 문을 통해
여성과 흑인에게도 동등한 기회와 권리가 주어지는 새로운 세상이 열리게 된다.
재뉴어리는 주체적인 여성이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내는 탐험가이자 상상력이 풍부한 전사이기도 하다.
재뉴어리가 문을 열어젖히고 나간 길에서 독자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비롭고 오묘한 세상을 만난다.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과 판타지가 서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어
더욱 실감나는 장면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로맨스와 어드벤처를 적절히 가미해 각별한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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