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444 미래슈퍼 옆 환상가게 강은교 신작 시집 『미래슈퍼 옆 환상가게』가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강은교의 시를 읽고 있노라면 생의 말년을 가리키는 말로 노년기 대신 ‘노을기’라는 말을 쓰고 싶어진다. 생의 노을이 지는 시간, “강물 위로 서서히 가라앉”는 해처럼 가만히 낮아지는 시간, “검은 몸부림”을 뒤에 남기고 사라지는, 그러면서 또 살아지는 시간.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노을기에 이르러 황혼의 조명 아래 환히 드러나는 일상의 사소한 풍경, 그 가볍고도 무거운 생의 진경을 담아낸다.『풀잎』 , 『허무집』 등의 시집을 통해 허무의 심연과 윤회적 가치관을 노래한 시인이 근래 천착해 온 테마는 ‘당고마기고모’다. ‘당고마기’는 ‘바리공주’와 더불어 한국의 대표적인 무속 신화다. 당고마기 서사의 핵심에는 잉태와 출산이 있다. 잉태하고 .. 2024. 11. 26. 247의 모든 것 인류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선제적 대응’ : 해열제를 불법화하라!공중보건과 안전 그리고 통제, 팬데믹 시대에 대한 가장 탁월한 후일담 “변종 니파바이러스의 슈퍼전파자이자 인류 최후의 숙주였던 247이 격리된 우주선에서 눈을 감다.”세계질병통제센터의 선포와 함께 소설은 시작된다.강력하고 스타일리시한 소재와 이야기로 개인의 욕망과 시스템이 맞물리는 지점을 날카롭게 짚어온소설가 김희선의 신작 장편소설 이야기다.장르를 초월하며 독특한 이야기의 세계를 꾸려온 김희선이은행나무출판사에서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247의 모든 것》이 겨냥한 곳은코로나19 팬데믹 이후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의 세계다.근미래 한국,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대규모 감염병에 대한 대비 시스템을 구축한다.전염병에 대한 세계적 공.. 2024. 11. 26. 4321 〈나는 바로 이 책을 쓰기 위해 평생을 기다려 온 것만 같다〉폴 오스터 필생의 역작『선셋 파크』 이후 10년 만에 출간되는 장편소설 반세기 넘도록 소설, 에세이, 시나리오를 넘나들며 발군의 기량을 발휘해 온 폴 오스터.오늘날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의 반열에 오른 그가국내에서 10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을 선보인다.『4 3 2 1』은 오스터의 전 작품을 통틀어 가장 방대한 분량만큼이나 크나큰 야심에서 탄생한 역작으로,〈폴 오스터 최고의 걸작〉이라는 극찬을 받았으며그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바로 이 책을 쓰기 위해 평생을 기다려 온 것만 같다〉라고 고백한 바 있다.한 편의 대서사시와도 같은 이 성장 소설은주인공 아치 퍼거슨의 삶을 탄생 전후부터 청년기까지네 가지 버전으로 세밀하게 그려 내는데,곳곳에.. 2024. 11. 21. 이토록 완벽한 실종 아마존 킨들 종합베스트 1위, 미스터리로맨스 1위!줄리안 맥클린의 손끝에서 탄생한 빈틈없는 서사장르의 경계를 완벽하게 허무는 미스터리로맨스! 장르 불문 어떤 작품을 출간해도 단번에 베스트에 진입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는 줄리안 맥클린의 신간《이토록 완벽한 실종》이 출간되었다.작가는 출간하는 작품마다 특유의 다차원적인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몰입도 높은 세계관을 구축하여 독자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았는데,이번에는 압도적 흡입력의 짜릿한 미스터리로맨스로 더욱 야심차게 돌아왔다.최근 책과 드라마, 영화까지 각종 매체에서 미스터리로맨스 장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로맨스와 미스터리라는 각 장르는 양극 지점에 위치하여 서로 닿지 않을 듯하지만,미스터리로맨스는 독자들에게 두 장르의 쾌감을 동시에 선사하며 극도의 카타.. 2024. 11. 21. 이전 1 2 3 4 ··· 1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