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지극히 평범한 이들이 지닌 작고도 반짝이는 힘을 그린 소설이다.
힘든 상황에 처한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
그러나 선뜻 나섰다가 다수의 반감을 사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는 보편의 인물을 주인공 삼아
“유리공예를 하듯, 도자기를 빚듯이 내면을 섬세하게”(이선주) 다루었다.
때로 비겁해지는 스스로의 모습에 실망하면서도,
주인공 수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누군가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기를 멈추지 않는다.
관심과 호기심에서 출발해 이해와 공감으로,
나아가 사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선의로까지 이어지는 마음의 성장 서사는
“작은 힘들이 끝끝내 이 세상을 어떻게 지켜 내는지를 몸소 증명한다.”(진형민)
김수빈 작가는 2015년 『여름이 반짝』으로 제1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동화에 이어 청소년소설까지 2관왕의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그는
첫 수상 당시 “비눗방울처럼 연약한 것들의 힘”을 아름답게 그려 냈다는 평을 받았다.
무수히 많은 모래알 중에서도 조금 더 반짝이는 모래알을 건져 올리는 그의 촘촘한 시선은 여전하다.
관심과 선의로 표상되는 “연약한 인간의 품위”를(이선주) 담아 낸 『고요한 우연』은
“애쓰고 고뇌하며 작은 보폭으로나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 인물의 진정한 성취를 보여 준다”는
평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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