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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그림책27

개욕탕 바람그림책 153권.사람들이 곤히 잠든 밤, 잠 못 든 개들이 개욕탕을 찾아왔어요.저마다 기분 나쁜 얼굴을 하고 있었지요.사람들이 ‘개’를 붙여 욕하는 소리를 들은 개, 못생겼다고 놀림 받은 개, 늙은 게 서러운 개도 있었어요.개들은 나쁘고, 화나고, 슬픈 감정을 안고 욕탕 안으로 들어갔어요.얼룩 개는 샴푸를 짜서 머리를 문질렀어요.나쁜 생각들을 깨끗이 지우려는 듯 마구 문질렀지요.그리고 가득 일어난 거품을 물로 씻어 냈어요.털북숭이 개는 낮에 들은 나쁜 말을 거울에 썼어요.그리고 샤워기로 물을 뿌려 지웠어요.각자 몸을 씻은 개들이 나란히 앉더니, 서로의 등을 밀기 시작했어요.아픈 마음을 위로하고 다독여주듯 상대의 등을 어루만졌지요.개들의 어두웠던 얼굴들이 차츰 밝아지기 시작했어요.깨끗해진 몸처럼 미움이.. 2024. 6. 7.
거꾸로 토끼끼토 “난 오늘부터 거꾸로 걸을 거야!”남들과 다르면 뭐 어때?!뒤집으면 보이는 새로운 세상, 거꾸로 토끼끼토 이야기! 토끼는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예쁜 신발을 받았어요.토끼가 새 신발을 신고 조심조심 걷고 있을 때였어요.어떤 아이가 급하게 달려오다 토끼에게 흙탕물을 튀기고 말았어요.토끼의 새 신발이 더러워졌어요.이대로 가면 금방 더러워져 헌 신발이 될 거예요.그렇다면… 거꾸로 걸으면 어떨까요?!토끼는 커다란 두 귀로 땅을 딛고 물구나무서기를 했어요.이제 토끼는 거꾸로 ‘끼토’예요!두 귀로 걸으니 모든 게 거꾸로 보여요.거꾸로 바라보는 세상은 생각보다 재미있어요.그런데 거꾸로 걷는 토끼끼토를 본 이웃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어요.똑바로 걸으라고요!과연 끼토의 마음을 알아 줄 친구는 아무도 없는.. 2024. 6. 7.
목련 만두 모두의 마음을 감싸는 따뜻한 마법!봄을 알리는 목련 만두의 다정한 온기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는 봄의 문턱. 다람쥐와 청설모 사이에 작은 오해가 생긴다.어떻게 화해할지 고민하는 그때, 다람쥐는 동물 친구들에게 목련 만두를 만들자고 제안하는데……모든 재료를 감싸는 포근한 만두처럼 청설모와 다람쥐는 오해를 풀고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을까?『목련 만두』는 친구들 사이에서 생길 수 있는 갈등 상황들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풀어냈다.쉽게 오해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사과하는 동물 친구들의 모습에서 서툴지만,진심 어린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화해의 방식도 아이답다.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나누어 먹고,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어울리는 모습에서 관계를 풀어가는 지혜를 만난다.어울릴.. 2024. 5. 7.
줄타기 한판 종합예술인 우리의 줄타기를 공감각적으로 즐기는 그림책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줄타기는다른 나라처럼 줄 위에서의 재주를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줄광대가 어릿광대와 주고받는 재담과 삼현육각의 연주가 더해진 종합예술입니다.줄타기의 이러한 특징을 그림책의 물성에 잘 녹여 낸 『줄타기 한판』은줄광대가 줄 위를 건너가고 하늘을 향해 솟구치며 보여주는 아슬아슬한 순간과삼현육각의 연주를 간결한 시각 언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더불어 장면마다에 줄이 꿰어져 있어 줄광대가 타는 줄을 실체적으로 느끼게 해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 줍니다.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의 예능보유자인 김대균 명인이 어릿광대로,한산하 전수자가 줄광대로 역할하고삼현육각의 연주와 함께 책의 내용에 맞춰 펼친 공연을 큐알코드.. 2024.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