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54 레디 슛 매몰차게 버림받은 재벌가 첩의 복수극거기서 돈 냄새를 맡은 전직 배우의 동시 스탠바이 자칭 비운의 배우인 혜수는 교도소에 복역하는 것을 삼재 탓으로 돌린다.어중간한 똑똑함, 재빠른 눈치로 나름 편안한 감옥 생활을 하던 그녀에게도 눈엣가시가 있다.바로 왕언니다.‘5세 여아 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들어온 왕언니는모범수로 나가기 전에 혜수에게 이렇게 으스댔다.“옛날 인천 바닥에서 홍 마담이라고 들어봤냐?”재벌가의 첩. 그러나 버림받은 뒤로 종적을 감추다가 30년 만에 복수를 위해 나타났다는 여자.그리고 왕언니는 그녀에게 사주를 받아 재벌의 손녀를 대신 죽였을 뿐이라고 말했다.“그 집안의 유산을 혼자 차지하려고?”“맞아. 더 대박은 뭔지 알아? 두구 두구 두구 두구…그 홍 마담이 근래에 치매에 걸렸댄다. .. 2024. 10. 2. 이중 하나는 거짓말 서로 만나지 않고도 이루어지는 애틋한 접촉그림과 비밀, 그리고 슬픔으로 서로 밀착되는 세 아이의 이야기젊은 거장 김애란, 13년 만의 신작 장편소설 한국문학의 결정적 순간을 만들어온 김애란의 신작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몇 년 전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차기작에 대해 묻는 질문에 작가가“빛과 거짓말 그리고 그림에 관한 이야기”라고 설명한 것 외에는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바로 그 작품이오랜 기다림 끝에 마침내 공개되는 것이다.2002년에 작품활동을 시작해 올해로 작가생활 23년 차에 접어드는 김애란은신중한 걸음으로 작품세계를 일구어나가며지금까지 소설집 네 권과 장편소설 한 권을 선보였지만,다섯 권 모두 여전히 널리 읽히며책 제목만으로도 우리 각자에게 고유한 장면을 떠.. 2024. 10. 2.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 차인표 작가가 전하는 감동의 휴먼 드라마자신을 대변할 수 없었던 이들을 위한 헌사 『언젠가 우리가 같은 별을 바라본다면』은고국을 떠나 70년 만에 필리핀의 한 작은 섬에서 발견된 쑤니 할머니의 젊은 시절을 담은 이야기이다.작가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주권을 빼앗긴 채 가난하고 핍박받던 시절을 맨몸으로 버텨 낸우리 어머니의 어머니, 아버지의 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남기고자 집필을 시작했다.A4 용지 스무 장 분량으로 시작한 이야기는10년의 집필 기간 동안 데이터 유실로 의지가 꺾이기도 하고모든 것을 원점에서 복기하기를 반복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후,더욱 진정성과 사실에 근거한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소설로 완성되었다.소설의 배경은 1930년대 백두산 기슭의 호랑이 마을.엄마와 동생을 해친 호랑이 백호를 잡아 복수하.. 2024. 9. 24. 두 사람의 인터네셔널 바로 지금, 한국문학의 가장 뜨거운 신인2024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김기태 첫 소설집 2020년대의 한국문학을 밝힌 신성新星으로 김기태를 논하지 않을 수 있을까.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근래 보기 드문 강력하고 단단한 작품”“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히게 만드는 흡인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으며 데뷔한 김기태는“범상치 않은 작가의 출현을 예고”한다는 당시 심사평 그대로 2년 동안 한국 문학계를 종횡무진 누볐다.2024 젊은작가상(「보편 교양」)과 2번의 이상문학상 우수상(「세상 모든 바다」 「팍스 아토미카」)을 수상하고,3번의 문학과지성사 ‘이 계절의 소설’(「전조등」 「롤링 선더 러브」 「보편 교양」),2번의 ‘올해의 문제소설’(「전조등」 「롤링 선더 러브」)에 선정되었으며,표제작 「두 사람.. 2024. 7. 4. 이전 1 2 3 4 5 6 7 ··· 14 다음